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30여분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 영토와 민간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부인했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했고 이어 민간에 대해 스스로 도발을 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도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파견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필요시 한미군사훈련을 함께 하자"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낮 12시부터 30여분간 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3국간 실무급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간 총리는 "이번 (북한의) 포격은 우발적 행위가 아니다"면서 "북한은 즉시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하는데, 특히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특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북한에 영향을 줄 수 있게 중국이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일본도 이러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간 총리는 "천안함 사건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어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더욱 용납이 안돼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북한의 천안함 사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진 이번 포격은 도발 행위로 결론짓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번 북한의 도발은 과거와 다르다. 일반 주민에 대한 무차별 폭격이 이뤄졌고, 연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저지른 도발이라는 점에서 계산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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