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평도발]꼬여만 가는 방북길,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은 어떻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이승종 기자] "마지막 인공호흡기마저 떼려는가." 간신히 생명줄을 이어가던 개성공단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어둠속으로 파묻혀가는 형국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당분간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모든 남북경협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개성공단의 경우 입주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방북금지의 장기화'다. 일단 통일부는 24일 개성공단으로의 방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업체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한 입주업체 대표는 "공단 접근이 막히면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업체는 다 망가지는 것이라 보면 된다"며 "회사 경영에 엄청난 손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도 "당장 내일 부자재가 들어가야 한다. 하루 이틀만 공급이 막혀도 손실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 큰 문제는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다. 방북금지가 24일 하루를 말하는 것인지, 앞으로 계속인지조차 불투명해, 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은 "이번 도발 이후 남북관계는 짙은 경색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황상 개성공단 방북 금지가 24일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기간'이다. 다만 개성공단 자체가 폐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놓칠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기준으로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소득 3200만달러, 개성관광 수입 1200만달러 등 관련 수익으로만 모두 약 4500만 달러의 현금을 챙겼다. 근로자 3만8000여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임동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은 우리에게도, 북한에게도 먹고 사는 문제"라며 "평화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상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 후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천안함 사건을 거치고 연평도 도발까지 이어지며 사업은 장기 고착화 상태에 빠지게 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지에서 별다른 이상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직원 귀환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엔 현대아산 직원 14명과 조선족 직원 2명이 머물고 있다.

이번 연평도 도발로 갑작스레 변할 것이 없다는 것이 현대아산 측의 판단인데, 이는 반대로 '나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경우는 과거 유사한 상황에 비해 더욱 충격적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라 며 "앞으로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이승종 기자 hanaru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