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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꺼지지 않는 불씨' 불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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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아일랜드가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이러한 우려감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소위 PIIGS(스페인·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로 통칭되는 재정불량국으로의 위기 '전염' 문제도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22일(현재시간) 무디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은 아일랜드의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수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무디스는 아일랜드에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강등이 이어지더라도 아일랜드는 여전히 투자적격등급은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전날 일주일간의 '버티기' 끝에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아일랜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아일랜드 내부의 불안한 정치 상황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아일랜드 녹색당은 내달 정부와의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 지은 이후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존 곰리 녹색당 당수는 이날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일랜드 국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조기총선 실시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경우 브라이언 코웬 총리가 이끄는 공화당은 다수당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현재 아일랜드 연립정부는 녹색당 6석을 포함한 공화당 연정이 총 82석으로 야당 79석보다 3석 많은 불안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 상승하던 유럽 증시는 무디스의 등급강등 경고 이후 하락 반전, 결국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포인트(0.91%) 떨어진 5680.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 대비 41.27포인트(1.07%) 내린 3818.89에, 독일 DAX30지수는 21.50포인트(0.31%) 빠진 6822.0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로존내 다른 재정불량국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은 전 거래일 대비 29.5bp 오른 447bp로 지난 9월27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했던 최고치인 478bp에 근접한 것임은 물론 전월 대비 148bp나 벌어진 것이다.

이탈리아 CDS 역시 4bp 오른 185.5bp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CDS도 7bp 오른 267bp까지 확대됐다.

빌 블레인 매트릭스코포레이트캐피탈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놓고 누가 다음 구제금융 대상이 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로화에 대한 전망 역시 비관론이 팽배한 상태"라고 말했다.

불안한 투심으로 인해 유로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44분 현재(뉴욕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1.3673달러 대비 0.6% 하락한 1.3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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