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병 가능성 등 글로벌 공격 앞으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J그룹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CJ그룹은 16일 그룹 내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의 6개 계열사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타임워너와 같은 종합 콘텐츠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다.
◆한국판 '타임워너' 육성 = CJ그룹은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 등 그룹내 6개 계열사를 통합해 'CJ E&M'(가칭)을 설립키로했다. CJ E&M은 자산 1조7000억원에 매출 1조3000억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E&M 공룡'이 된다.
신동휘 그룹 홍보실 부사장은 "'타임워너'같은 해외 글로벌 미디어그룹과 경쟁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번 통합으로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비슷한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클러스트 벨트'를 형성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앞서 CJ그룹은 지난달 31일에는 임원 66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국내 30대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및 미래전략사업 부문에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 이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식품분야 추가 통합되나?=CJ그룹내 E&M 사업군의 6개 계열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추가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사업군이 가장 큰 '식품&식품 서비스' 분야로 보인다.
이재현 CJ 회장도 지난 5월 중장기 계획을 밝히면서 식품 부문을 세계 10대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2020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특히 식품 부문은 세계 10대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통합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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