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터너 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금융 규제자들이 그림자금융이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시스템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아 근본적인 실패를 맛봤다"며 "그림자금융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너 청장은 "그림자금융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규제를 금융권에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껏 규제 당국이 해왔던 것처럼 개별 금융업체 규제에 집중하기보다 그림자금융 부문을 규제한다면 특정 업체가 어떻게 금융업체들과 상호작용하고 위험을 키우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당국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하는 '바젤Ⅲ' 협약을 마련했고 지난주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제는 미미한 상황이다.
또 "은행들에게 있어 큰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가 '과도한 만기 전환'이라"며 "머니마켓펀드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단기 자금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투자회사(SIV) 등에 유입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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