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IT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대차잔고 청산과 함께 나타나는 전기전자 업종 강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증가분으로 인한 선진국 시장 수급개선이 IT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된 투자자들은 쉽사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10일 한때 1970선을 웃돌던 코스피 지수는 16일 1890선에서 마감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25bp 인상, 현대건설 인수소식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수급이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매수규모가 770억원에 불과했고(11월 중 외국인투자자 일평균 순매수금액은 1630억원) 기관은 580억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형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수급 역시 불안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업종이 있는데 바로 지난 몇 달간 부진했던 전기전자 업종(IT관련주)"이라고 밝혔다.


10월부터 반등기미를 보이던 IT주는 11월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1월에만 8.03% 상승하며 80만원대에 재진입한 상태.


하나대투증권은 11일 이후 KOSPI 조정 과정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비중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2일부터 매수를 재개하며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11월 한 달동안 사들인 IT주 8400억원 중 40%가 12~16일 기간 중에 이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주식대차는 차익ㆍ헷지 거래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통상 공매도(주식을 빌려 매도
한 뒤 나중에 싼 가격에 사서 갚는 것)에 활용되기 때문에대차잔고가 증가하면
주가 하락 베팅이 많아지는 것을 뜻하며 반대로 대차잔고가 감소하면 주가하락
베팅이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차잔고 청산과 함께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점
은 IT업종의 주가 하방압력이 어느정도 해소 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차잔고 감소와 함께 주가 상승으로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공매도했던주식을 되사들이는 거래) 물량이 유입된다면 상승 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선진국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IT주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PFR가 주간단위로 발표하는 글로벌 자금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11/3~11/10) 글로벌 주식형 펀드1로 총 6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말 이후 최대 규모이며, 이중 54억 달러가 이머징 펀드로 12억 달러가 선진국 펀드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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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유입 보다 유출이 더 많았던 선진국 펀드로의 자금유입 재개는 미국의 양적완화(QE2) 증가분이 이머징, 선진국 할것없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IT 비중이 큰 선진국 시장의 수급개선은 그 동안 저평가 받았던 IT 주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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