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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010 여자축구 신화' 최종회가 뜬다

최종수정 2010.11.14 09:52 기사입력 2010.1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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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과 김진영

지소연과 김진영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U-20 여자월드컵 3위 → U-17 여자월드컵 우승 → 피스퀸컵 우승으로 이어졌던 2010년 한국 여자축구의 신화가 아시안게임 첫 메달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황푸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따라서 한국이 최소 조2위를 차지한 뒤,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베트남과 요르단을 제압한다면 중국전 결과에 따라 4강전 상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 감독이 꼽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준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다.

2010년 여자축구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와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국가대항전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여자축구는 지소연(한양여대)과 여민지(함안대산고)라는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자 축구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줬다.
청소년 대표팀의 선전은 성인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한국은 잉글랜드, 호주 등 여자축구 강국을 제치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리고 이제 아시안게임을 통해 2010년 여자축구 신화의 최종회를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는 남자와 달리 참가 선수의 나이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피스퀸컵에 나섰던 A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그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의 간판 선수는 역시 지소연이다. 지난 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끌며 실버슈(대회 득점 2위)와 실버볼(최우수선수 2위)을 석권했던 지소연은 한국 축구 최연소 A매치 데뷔(15세 8개월)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10개월)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제 겨우 '19살 소녀'지만 A매치 24경기에 나와 13골을 넣을만큼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지소연이 공격의 중심이라면 수비의 핵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홍경숙(고양대교)이다. 대표팀내 최다 A매치 출전자(52경기)인 홍경숙은 '여자 홍명보'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 탁월한 대인방어 능력을 자랑한다. 170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과 위치 선정도 뛰어나 순간적인 공격 가담 능력도 좋다.

이들 외에도 대표팀은 지난해 WK-리그 최하위 수원FMC를 올 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MVP를 받았던 전가을(수원FMC)를 비롯해 차연희(고양대교), 심서연(수원FMC) 등 W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비롯, 김나래(여주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U-20 여자월드컵 3위 멤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U-20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끌었던 최인철 감독이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단행했던 세대 교체 작업으로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인철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 구성이 워낙 좋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소연 또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여자축구는 1990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중국이 1990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는 북한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이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한 가운데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4위(1994, 2002, 2006년)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북한, 중국, 일본 외에 결승에 오른 최초의 팀이 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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