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클럽)명품 가방을 99% 할인? '진위공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L사, G사 가방을 99% 싸게 살 수 있다는 소셜 쇼핑 사이트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럭싱'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소셜 쇼핑 사이트 중 독특하게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소셜 소셜쇼핑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업체간 차별화가 되지 않자 유명 명품을 9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파격 조건을 걸고 나온 것.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정가 146만원짜리 가방을 99%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거나, 정가 17만원 상당의 고가 화장품을 97% 할인된 금액에 판매했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업체는 지난 달 말 소셜 커머스 업계 최초로 '루이비통 데이'를 열어, 40여종에 이르는 고가의 명품을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서 화장품을 구입했다는 한 네티즌은 "정가 10만원에 달하는 향수를 단돈 450원에 낙찰받았다"고 후기를 남겨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소셜 쇼핑 사이트가 화제가 된 데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을 터무니 없는 가격대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사이트의 정보를 그대로 믿어도 될 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상황.
이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명품 가방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다, 일반적으로 명품으로 분류되는 브랜드들 중 상당수는 인터넷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90% 할인된 금액으로 물건을 파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짝퉁'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게다가 이 사이트는 최고가액 입찰자에게 낙찰이 이뤄지는 상품판매방식인 '경매'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데 이 같은 방식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물품을 사기 위해서는 일반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경매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이용자가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우선 업체가 제공하는 '바우처'를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며, 바우처를 통해서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바우처의 수가 많을수록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낙찰되게 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최대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업체 측의 광고만 믿고 무작정 입찰에 참여했던 이용자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낙찰을 위해 돈을 들여 수십장의 바우처를 구매했다가, 낙찰이 되지 않자 일부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인터넷기업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이 동일 종류의 물품을 한꺼번에 구매했을 때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방식의 '소셜 커머스' 가 인기를 끌자 변종 형태의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싸다고 무작정 이용하지 말고, 서비스 제공업체는 물론 이용 약관이나 방법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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