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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율 100% 밑돌아…올 들어 10%p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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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은행채 발행 줄이고 원화예수금 늘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은행들의 예대율이 지난해 말 이후 10%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져 감독 기준인 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예대율 적용 대상인 15개 은행의 예대율은 99.3%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당국이 예대율 규제를 부활시킨다고 밝힌 후 올 들어 13.1%포인트나 내려가 감독 기준인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들 은행의 예대율은 2007년 11월 123.6%로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8월 99.9%로 이미 100% 밑으로 내려갔다.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원화예수금 대비 원화대출금 비율인 예대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보다 대출해준 돈이 적다는 의미다.
이처럼 예대율이 하락한 것은 은행권이 예대율 규제 등에 대비해 자금조달 구조를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등 시장성수신에서 예수금 중심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이후 CD와 원화은행채 잔액은 각각 61조원, 14조5000억원 줄어든 반면 원화예수금은 104조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예대율 적용 대상 15개 은행 중 5곳은 아직까지 예대율이 100%를 웃돌았다. 예대율 규제는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져 2014년부터 100% 이하로 유지하면 된다.

은행별로 예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으로 108.4%였다. 이어 하나은행 106.3%, 부산은행 105.5%, 제주은행 101.1%, 국민은행 100.6% 등이 100%를 넘었다.

예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9월 현재 84.4%를 기록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12월 예대율이 124.9%로 15개 은행 중 가장 높았으나 올 들어 무려 40.5%포인트나 떨어져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 말까지의 유예기간 중 예대율 제도의 안정적 정착 등을 위해 은행별 예대율 및 전반적인 자금조달·운영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중소기업대출 등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이 위축돼 실물 부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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