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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도권 북부 "중소형 급매물 소진..문의는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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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중·소형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다. 평균 일주일에 한건 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매매가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하는 변동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요즘에 소위 '바닥 쳤다'는 말이 많이 돌다보니 문의전화는 늘었다."(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A공인중개소)
[르포]수도권 북부 "중소형 급매물 소진..문의는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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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때때로 전화가 왔지만, 통화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 앞에 잠깐 서서 유리창에 붙어있는 매물 전단을 보는 손님도 발걸음을 오래 멈추진 않았다.

진접읍에 위치한 공인중개소에서 짧은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송모(47)씨는 "지금 살고 있는 신안인스빌(2B) 113㎡을 내놓은지 한달이 넘었는데 매매가는 조금도 오르지 않았다"며 "전세 문의는 그나마 온다는데 매매문의는 급매 위주로 간간이 온다고 한다. 갑자기 이사를 가야해서 집을 내놓게 됐는데 매물도 많고 하다보니 언제 팔릴 지 모른다고 좀 기다려보자고 하더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안인스빌(2B)의 경우 한달 전에도 평균 2억7500만원 가량했는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다보니 매매가에 변동이 없다. 한달 전이나 지금이나 2억6500만원에서 2억8500만원 정도 부르고 있다"며 "매물이 많다보니 급매가 아닌 매물이 팔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납읍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매매가 활발하지 않다보니 매매를 기다렸던 매도자들이 임대로 전환하기도 한다"며 "멈춰있던 거래가 급매 위주로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고 하기엔 아직이다. 전세나 월세는 조금씩 거래가 늘어가고 있지만 팔리고 내놓고 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 실거래가는 거의 비슷하지만 호가가 조금 오르긴 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거래가 별로 없고 실거래가도 오르지 않았지만 급매물 거래와 전세매물의 늘어나는 거래로 인해 더 이상의 내리막길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호평동에 위치한 C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거래가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향후 거래 활성화가 전망된다"며 "올해 12월21일, 내년 4월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과 남양주 수석~호평간 민자도로로 인한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했다.

민자도로가 개통되면 잠실은 15분, 강남은 20분대에 갈 수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서울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양주시와 가까이 있는 구리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창동에 위치한 주공2단지와 6단지의 59㎡의 현재 시세는 각각 한달 전 1억6750만원, 1억8000만원의 시세가 그대로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남양주시나 구리시의 경우 최근 크게 움직임을 보인 단지가 없다"며 "일부 지역에서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가 되고 있고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일부 호가가 오른 곳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과 남양주 수석~호평간 민자도로 등의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게 되면 중개업소에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실제 거래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분양시장의 경우 별내면에 분양한 '별내 우미린'의 계약률이 70%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봐도 남양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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