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4회 핑크영화제가 5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씨너스 이수에서 개막식을 열며 10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일본의 독특한 성인용 영화 장르인 핑크 영화를 상영하는 핑크영화제는 올해 4회째를 맞아 ‘진화·도발·초월’이라는 콘셉트로 5일부터 14일까지 씨너스 이수와 이채에서 열린다.
올해 핑크영화제는 단순한 성애영화가 아닌 성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이 가능한 다양한 일본의 핑크영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을 투쟁과 실험의 무기로 끌어올린 1960~1970년대의 ‘핑크 마스터피스’와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핑크영화에서 특히 여성관객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는 ‘소프트 핑크’ 등 총 5개 섹션을 통해 총 1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핑크영화제는 1회부터 여성 관객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는 여성 관객과 남성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남녀 혼탕'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부 상영관에는 남성 관객의 입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5일 열리는 4회 핑크영화제 개막식은 양익준 감독과 배우 류현경의 사회로 진행되며 인디 뮤지션 정바비가 영화제를 위해 만든 곡 '나의 그녀는 핑크레이디'로 축하 공연을 펼친다.
개막작은 야마토야 아츠시 감독의 1965년작 '황야의 다치와이프'가 상영된다. 엠브로즈 비어스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외나무다리에서 생긴 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암살자의 망집과 현실이 교차하는 부조리극으로 하드보일드 터치로 그린 실험적인 영화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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