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낙엽 떨어지는 삼청동길 걸어볼까?
종로구, 10월말 ‘삼청동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 마무리...사람중심의 공공디자인으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보행길로 거듭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0월 말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사람과 디자인이 만나는 명품거리를 선보였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차로를 조정, 보도를 넓히고 한전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통해 보행자를 우선한 거리조성사업으로 진행됐다.
조선시대 여덟 명 판서를 배출했다는 팔판동 삼거리를 시작으로 삼청동 카페거리를 지나 칠보사에 이르는 800m 구간은 사람과 디자인이 만나는 대표적인 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청동길에 플러스하다
삼청동은 전통한옥의 기와색과 붉은 벽돌, 이국적인 색감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해 많은 방문객들을 이끄는 곳이다.
특히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옛길 등은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를 즐겨야 제 멋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차량과 인파로 거리가 복잡해지면서 좁은 길과 난잡한 시설물들이 삼청동 보행환경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종로구는 삼청동길을 걸으면서 보고, 머물면서 즐기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보도 확장공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보행친화적 거리
차도 8~9m를 7m로 축소하고 보도 1~3m를 2~4m로 확장, 증가하고 있는 삼청동 방문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보도폭을 확보했다.
또 걷기 편한 보도블록으로 교체하고 보도와 연속성 있는 가로수보호대 설치,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전지중화공사와 병행, 좁은 길을 어지럽히던 전선줄과 전신주를 철거함으로써 시야가 확트인 시원하고 넓은 경관을 연출했다.
보행친화적인 측면은 공공시설물 통합디자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로변 곳곳에 설치됐던 가로등, 보행자표지, 교통안내표지판 등을 하나의 기둥에 통합 설치, 통행을 위한 여유 공간을 마련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요즘 삼청동은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일부사업으로 진행된 간판정비사업으로 간판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2009년 9월에 완료된 간판정비사업은 기존의 획일화된 간판정비가 아닌 거리의 특성과 업소의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있는 간판으로 제작돼 길거리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141개 업소가 참여, 88개 간판이 교체됐고 2010년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동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자인과 사람이 만나다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은 기존 디자인서울거리사업과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진다.
원래 관광명소로 유명했던 삼청동은 디자인을 통해서 사람들을 이끌어 내고자함이 아니었다.
삼청동 길에 닿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삼청동길의 이용을 돕고자 공공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삼청동은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는 더 활기차고 젊어졌다.
이 곳에 차로를 줄여 보도를 넓히고, 가로시설물에 통합디자인을 적용하고 한전 지중화작업을 통해 보행환경을 보완하는 디자인은 거리의 필요에 의해 형성됐다.
사람과 디자인이 만나서 이룬 길 삼청동길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종로구의 디자인 정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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