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머니클럽]"풍요로운 전역 도와드립니다"
직업군인 재테크 카페 임·풍·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25세 직업군인입니다. 월급으로 군인공제 65만원, 은행권 적금 5만원, 아버지 보험료 17만원, 미래에셋 비과세 상품 10만원,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데 재테크라고 하기엔 부족한 것 같네요. 계속 유지해도 좋은 걸까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직업군인이라면, '직업군인 재테크 카페 임ㆍ풍ㆍ전(임관부터 풍요로운 전역까지ㆍhttp://cafe.naver.com/armymoney)'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격오지 근무와 바쁜 부대업무로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직업군인들을 위한 재테크 상담소이자 인생선배의 조언이 가득찬 카페다.
이 카페의 카페지기인 강정오씨 또한 직업군인 출신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직업군인으로 일했고 현재 외국계보험사와 증권사(투자권유 대행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군 복무시절 '군인은 돈을 모으지 않고 명예로 살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조기은퇴 때문에 말이 많은데, 군인들의 경우 진급을 못하면 45세에 퇴직할 수도 있거든요. 45세면 자녀교육 등 돈이 많이 필요한 때잖아요.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어져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 카페는 다음달이면 3번째 생일을 맞는다. 회원수는 이제 1만2300여명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이곳도 썰렁했기에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강 씨는 그 때부터 본인의 군대이야기를 카페에 찬찬히 풀었다. 재테크에서부터 제설작전, 혹서기, 군대에서 맞은 월드컵 등 다양한 글이 인기를 끌며 회원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사실 군인회원의 특성상 정기모임은 갖기 힘들다. 하지만 자주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금융정보를 공유하고 희로애락도 글로 나누는 것이 이 카페의 강점이다. 강 씨는 정모 대신 카페 운영자들과 군부대에 강연을 나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 씨가 추천하는 직업군인의 재테크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2~3년 정도는 가능한 한 많은 목돈을 모으고 재테크지식을 충분히 쌓은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 씨는 "직업군인으로 사회에 나오면 취업이 쉽지 않다"며 "1년 정도 취업준비를 할 수 있을 자금, 어학연수를 다녀올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자금 대출이 있는 초급간부들도 많은데 이 경우 대출규모를 따져 원금을 먼저 갚는 편이 나은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종잣돈이 만들어진 후에는 5년, 10년 계획을 세워 군인공제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으로 계획적으로 돈을 불릴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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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카페 운영 탓에 요즘은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다. 그는 "몇 년간 유령회원으로 계셨던 분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있고, 불쑥 인사하기도 한다"며 그럴 때마다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고생하는 군인들인데,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상만 갖고는 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 분들을 위해 제가 겪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요." 강 씨의 말처럼 대한민국 군인들이 행복한 재테크를 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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