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은 예상외의 조치였다며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상승이 풍부한 국내외 유동성에 기인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되면서 중국 공산당이 '분배'라는 서민적 정책(부동산 가격 안정)을 강조한 점과 원자재가격을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 문제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증시의 경우 10월 이후 15% 이상 올랐고 에너지·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 또한 증시에는 악재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큰틀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다고 하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다"며 "금리인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의외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흔들림이 적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로서도 중국 증시 향방은 관심거리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내 금리 인상이 없다는 쪽에 시장이 무게를 둬 왔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좀 있겠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제적인 출구전략을 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의 영향은 홍콩보다 본토 펀드에 크겠다는 전망도 내놨다. 본토는 개인 주도의 시장이라서 이번 금리인상을 계기로 다른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위안화에 대한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25bp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예금금리(1년)는 기존 2.25%에서 2.50%로, 대출금리(1년)는 5.31%에서 5.56%로 상향 조정된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3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15%(10월19일 종가기준) 올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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