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 D-3]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한다구?
시계 반대 방향의 특이한 주행 구조를 지닌 터키의 이스탄불 파크 서킷(5.338km)은 포뮬러원의 버니 엑클레스톤 회장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레이싱 서킷"이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은 트랙이다. 오는 30일에는 2010 F1 월드챔피언십 제7전을 개최한다.
이스탄불파크서킷은 3개의 저속코너를 포함 총 5개의 고속구간과 14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315km이며 피트직선구간의 길이는 650m다.
서킷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좌하향하는 코너를 맞닥뜨린다. 바로 1번 코너다. 1번 코너는 고저차가 심해 미국 라구나세카서킷의 코크스크루코너(코르크마개를 여는 기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다)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F1과 모토GP 경기 당시 이곳에서 많은 사고가 일어나 드라이버들이 반드시 긴장해야하는 곳 중 하나다.
1번 코너를 지나 시속 232km로 2번 코너를 통과하면 드라이버들이 손쉽게 여기는 3번 코너가 등장한다. 하지만 3번 코너는 언덕 아래로 이어져 시야 확보가 어려운 4번 코너와 연결되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금세 트랙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4번 코너를 통과하면 좌측으로 연결되는 5,6번 연속 코너가 나타난다. 연속 코너를 지나면 짧은 직선주로가 나타나고 다시 시속 130km로 통과하는 7번 코너가 등장한다. 7번 코너를 무사히 통과하면 서킷에서 가장 험한 코스가 나타난다.
서킷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평가받는 8번 코너는 그 생김새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의 오루즈코너와 닮았다 하여 이미 많은 드라이버들과 팬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찬사를 받았다. 8번 코너는 네개의 작은 코너들로 이뤄진 종합 코너로 드라이버들이 실수를 가장 많이 범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험난한 8번 코너를 무사히 통과하면 또 다시 짧은 직선주로가 등장한다. 직선주로 끝으로 좌우가 혼합된 9,10번 코너가 등장하는데 이 코너들은 트랙에서 가장 긴 고속 구간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코너 탈출 시 재빠른 머신 조작이 동반돼야만 한다.
직선주로 중간에 무려 시속 287km의 고속 11번 코너가 등장하는데 이곳을 지나면 12번 코너에서 시속 87km까지 감속해야 하므로 브레이킹 시점이 매우 중요한 구간이다. 마지막 13번과 14번 두개의 코너는 꼬불꼬불한 형태로 우회전과 좌회전을 혼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마지막 14번 코너를 통과하면 피트 직선 주로로 연결된다.
총 레이스 거리는 309.356km로 총 58바퀴를 주행한다. 서킷 최고기록은 지난 2005년 후안 파블로 몬토야(35·콜롬비아)가 세운 1분24초770이다.
이스탄불파크서킷은 지난 2005년 8월 21일 개장했다. 서킷 설계는 전남 영암 서킷과 말레이시아의 세팡 서킷 설계를 맡았던 독일 건축가 헤르만 틸케가 맡았다. 그랜드스탠드의 관중석은 총 2만5000석이며 잔디석과 임시관중석을 합하면 총 15만5000석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스탄불파크서킷은 건립 당시 외신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지만 현재 때 이른 노후화로 드라이버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맥라렌의 젠슨 버튼(30·영국)은 8번 코너가 "너무 덜컹거린다"고 지적했으며 로터스의 야노 트룰리(36·이탈리아)는 서킷이 드라이버의 능력보단 차의 능력에 너무 많이 의존한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그랑프리가 열린 3일간 서킷을 찾은 관중 수가 3만6000명 밖에 되지 않아 레드불의 마크 웨버(34·호주)는 "차라리 무료 개방을 해서라도 빈좌석을 채우는 게 낫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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