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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에 눈 먼' 평택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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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외면한 그들만(?)의 파티?.

[아시아경제 김장중 기자]경기 평택시의회 만행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평택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원구성을 놓고 전국 기초단체 의회 중 가장 늦은 지난 9월 원구성을 끝낸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다음달 2∼9일까지 자치위와 산건위가 각각 팀을 나눠 중국 복주시(자치위 11월4일∼9일)와 일본 마쯔야마시(산건위 11월2일∼5일)를 방문한다.

11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평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의원 1인당 180∼250만원의 시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추진키로 지난 9월 여·야 의원 뜻을 모았다.

심하게 말싸움까지 빚던 평택시의회 원구성이 끝난 직후다.
이 과정에서 여·야 시의원들은 평택시와 우호교류를 맺은 외국 도시 명단을 놓고 서로 흥정하 듯 목적지를 결정했다고 평택시민연대가 꼬집었다.

특히 시의원 자질을 향상키 위한다며 이들은 오는 20∼22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다.

이들은 제주 연수가 끝나자마자 곧 일본과 중국으로 또다시 '뭉치돈'을 갖고 관광을 떠나는 꼴이다.

결국 상임위 구성을 놓고 힘을 겨루던 평택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시민 혈세로 이들만(?)의 단합대회를 해외로 떠나는 셈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이들이 직접 낭비성 해외여행을 막는다며 지난 2002년 도입한 '평택시의회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수차례 열렸던 심사위는 편법으로, 또 공무로 인한 국외여행 심사를 놓고 보류 및 부결은 단 한차례도 없던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한다.

시민 김모(58·평택시 비전동)씨는 "시의원 스스로 만든 규칙조차 무시하면서 어떻게 시 집행부 예산낭비 견제 및 감시할 수 있는지 도대체 의문"이라며 "해외를 자주 다녀온 시의원조차 시민 세금을 쌈짓돈으로 여기며 비난을 묵살,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시민들을 우롱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평택시민연대 이은우 대표는 "상임위별 간담회에서 '남은 예산 쓰고 보자는 식'으로 여행지를 대충 선정하고, 여행사를 일부 시의원 관계 속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는 등의 해외연수는 의원들의 의제 설정 및 이유 불충분으로 계획을 취소해야만 할 것"이라며 "두 달동안 자리싸움을 그렇게 잘하더니 시민 세금으로 놀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의기투합하는 꼴이 결국 '잿밥에 눈 먼 것 아니냐'는 시민의 개탄을 꼭 기억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장중 기자 k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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