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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세계, 서로 못 믿으면 죄수의 딜레마 빠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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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연설문

[워싱턴=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서로를 못 믿는다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워싱턴 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연설문을 통해 이렇게 경고했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란 불확실성이 클 때 상대를 믿지 못해 손해를 보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윤 장관은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할 경우 세계 경제가 이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위기 마무리 단계, 사실상 정책 공조가 유명무실해진 현 상황은 서로에게 득될 게 없다는 일침이다.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려는 G2(미국과 중국)와 일본, 이 판에 가세하려는 유럽연합(EU)과 브라질 등을 같은 과녁에 둔 발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윤 장관은 따라서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IMF 개혁 논의가 진전돼야 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FSN) 구축에 대한 회원국들의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며, 금융규제 선진화와 자본변동성 완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성장 자생력을 촉진하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IMF나 WB 회원국들과 주요 20개국(G20) 회의 사이의 매개자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개도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 및 국제금융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회원국을 향해 긴밀한 정책 공조와 협력을 당부했다.


워싱턴=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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