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를 둘러싼 글로벌 '환율전쟁'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치고 받기에 유럽이 가세하고, 국제기구까지 나서는 등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갈등이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구촌 금융위기에 선진국과 중진국, 개도국이 공조를 모색키 위해 출범한 게 G20 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넘기면서 나라마다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쪽으로 갈라 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돌출한 것이 무역불균형과 환율이다. 이런 상황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지구촌 최대 현안인 환율문제를 다루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당연하고 타당하다고 하겠다.
문제는 환율전쟁을 잠재울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위안화를 공격하는 미국도, 방어하는 중국도 한 치 물러설 기미가 없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까지 가세했다. 조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을 겨냥해 "강대국에는 강한 책임의식이 요구된다"했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위안화 저평가 정책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중국은 끄떡하지 않는다. 원자바오 총리는 "위안화가 20~30% 절상되면 중국의 안정이 흔들리고, 세계에도 재난이 온다"고 받아쳤다. 미국 등을 향한 일종의 경고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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