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BOJ 결단과 무디스 경고
어닝시즌 경계감+달러 추가 반등여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반등한 달러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기존 0.10%에서 0~0.10포인트로 변경했다. 시장 예상은 0.1% 동결이었는데 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것. BOJ는 5조엔의 추가 유동성 공급 계획도 밝혔다.
표면적으로 BOJ의 추가 유동성 공급은 엔화 가치 하락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 요인이 된다. 특히 예상했던 이상의 공격적 행보였기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오히려 연준의 추가 부양책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일본이 엔화를 더 풀기로 한만큼 연준도 발권력을 동원하기가 더 수월해진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BOJ의 추가 유동성 공급 계획은 오히려 달러 약세를 조장할 수도 있다.
실제 BOJ는 최근 거듭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1조원 가량의 달러를 추가로 풀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달러 약세가 시장의 기조로 자리잡은 탓이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 증권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달러 순매도 규모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뉴욕증시가 강하게 올랐던 이유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연일 약세를 보이던 달러가 반등한다면 시장의 분위기 반전 신호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전날 반등한 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CFTC가 밝힌 대규모 달러 매도 포지션은 달러 추가 하락에 대한 강한 베팅이지만 동시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숏 커버링이 이뤄진다면 그만큼 달러 반등 속도도 빠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스페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했던 무디스가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더해준 셈이다. 안전자산 선호 욕구로 이어진다면 달러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일랜드 경제 불안도 그간 반복적으로 제기돼왔던 문제였던만큼 영향력이 제한될 가능성도 높다.
달러 상승을 지지해줄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이 출현한 가운데 실제 달러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러가 상승 요인들을 무시한다면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기존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전날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이 이뤄졌다.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보다 높아지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투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이낸셜의 마이클 셀던 투자전략가는 "3분기 기업 실적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 어닝시즌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익은 증가하겠지만 이전만큼 빠르게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중립적 관점인 셈이다. 그는 어닝시즌으로 인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 마감후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염브랜즈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에 공급관리자협회(ISM)가 9월 서비스업 지수를 공개한다. 소폭 상승이 기대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지표가 증시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 지금 시장의 시선은 고용지표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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