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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편한 의자' 성공비결은 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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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400억' 듀오백 공장 가보니
금형. 조립 등 협력사와 한 공장서 작업
新 아이템 개발 인체공학 전문기업 변신


▲듀오백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듀오백알파 의자

▲듀오백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듀오백알파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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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0여년전 의자의 등판은 1개였다. 단단한 나무의자나 푹신한 가죽소파에 익숙하던 시절이었다. 2개로 나눠진 의자를 처음보고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다. 기묘하게 생겼을 뿐더러 일단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2개의 판이 척추를 보호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미운오리'였던 그 의자는 이제 연간 4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제품이 됐다.

◆철저한 품질관리가 성공 열쇠 = 2개(Duo)의 등판(Back)이 달린 의자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듀오백 의 공장은 추석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주말에도 쉴 틈이 없었다. 한달에 5만~6만개의 의자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는 듀오백코리아의 성장 비밀이 숨겨져 있다.

오준성 이사는 "철제 금형에서부터 프라스틱 사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소화할 수 있어 타 업체와 차별된다"며 "단순한 의자지만 다양한 부품을 조립해야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의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형, 용접, 사출 등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듀오백은 외주제작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1층부터 3층까지 공장을 공정별로 나눴다. 용접 전문가부터 제봉 전문가까지 직원들의 주특기도 다양하다.

특히 2층에는 일년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방이 있다. 바로 의자 품질테스트가 진행되는 곳이다. 여기서는 100kg에 달하는 추를 의자 위에 쌓고 바퀴를 계속해서 움직이거나 등판을 뒤로 당겼다 푸는 성능테스트를 한다. 한 근로자는 "자동화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수작업 비율이 높은데 세심한 수작업은 높은 품질로 이어진다"며 "철저한 테스트가 품질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수작업이 많아 생산비는 높지만 그만큼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듀오백의 성공 비결이다. 듀오백 직원들이 추석 연휴를 잊고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수작업이 많아 생산비는 높지만 그만큼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듀오백의 성공 비결이다. 듀오백 직원들이 추석 연휴를 잊고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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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은 듀오백코리아 외에도 6개 업체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업초기에 인연을 맺은 협력업체가 공장 한켠에 입주했다. 기업간 상생도 부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인체공학 전문기업으로 변신 = 그렇지만 최근들어 값싼 중국산 제품이나 모방제품의 등장으로 이익이 점차 줄고 있다.

오 이사는 "독자적인 기술 때문에 쉽게 해외로 공장을 옮길 수도 없을 뿐더러 그동안 함께 사업을 영위해온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을 버릴 수도 없다"며 "국내에서도 제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듀오백코리아는 의자 생산업체에서 인체공학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기존 의자사업은 주요 매출처로 유지하고 인체공학 분야를 새로운 먹을거리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 아동용 가방을 출시한데 이어 얼마전 블랙야크와 성인용 가방 공동개발도 시작했다. 그는 "10년내 국내에도 인체공학 제품 시장이 뜨거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의자로 시작한 사업을 확장해 인체공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인천=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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