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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공정총리 탄생 vs 낙마사태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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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운명이 가를 국회 인사청문회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29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전문성 검증을 놓고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였다.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의혹제기를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발하며 정책검증에 주력했다.

◆병역면제 의혹 최대 쟁점..여야 현격한 시각차
이날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병역면제 의혹이었다. 김 후보자는 1972년 좌우 시력차가 큰 부동시를 이유로 관련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과정이 의혹투성이라며 지적했다. 우선 김 후보자가 병역면제 이전인 지난 1971년 형이 의사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서를 받아 징병검사를 연기했던 점과 고교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하며 안경을 쓰지 않았던 점을 거론하며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 김 후보자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 특혜지원 의혹 ▲ 대법관 시절의 상지대 판결 논란 ▲ 재산 및 증여세 탈루 의혹 ▲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 발표 지연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김 후보자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주장을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의혹 불식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총리 후보로서의 국정운영과 정책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충분한 해명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 후보자는) 민주당 정권 때 대법관으로 인준됐고,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도 통과했다"며 "건국 이후 최초의 호남 총리인 만큼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황식 운명 국민여론이 좌우..진통 속 국회 인준 통과할 듯

김 후보자의 운명은 결국 국민여론에 달려있다. 현 정부 집권 후반기 기조인 '공정사회론'과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메가톤급 의혹이 제기되고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김태호 총리 후보자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낙마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김윤태)가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높았다. '무난한 인사'라는 긍정 평가가 60.8%로 '문제가 있는 인사'라는 부정 평가 20.8%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민주당의 공세는 임박한 전당대회와 국정발목잡기라는 역풍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야당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다소 진통이 있겠지만 여야 의석 분포를 감안할 때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30일까지 청문회를 진행한 뒤 내달 1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국회는 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같은날 오후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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