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엠넷미디어는 올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즌3 제작으로 100억원 이상의 광고를 수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에 대한 광고주들의 반응이 처음부터 폭발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처음 시즌1을 제작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광고주들의 반응이 시큰둥해 엠넷미디어는 제식구인 CJ제일제당 등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관계자는 “시즌1 제작 당시에는 CJ제일제당 등으로부터 20억원의 광고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며 “제작 초기에는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1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놀라운 8.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고, 올해 시즌2 제작 당시에는 50억원이 넘는 규모의 광고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엠넷미디어 측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의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광고주가 CJ에서 코카콜라, 모토로라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내년 제작될 시즌3의 광고단가는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넷미디어가 누리고 있는 호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YG엔터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
이날 YG엔터가 상장예비 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는 소식에 엠넷미디어는 상한선에서 거래됐다. 연내 상장이 가능하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엠넷미디어의 주가는 8월 초 대비 30% 가까이 뛴 상태다.
엠넷미디어는 YG의 지분 5.44% 보유, 벅스·멜론 등 다운로드 사이트에 YG의 음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음원 유통 권한을 갖고 있다. 상반기에는 매출 63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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