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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무르익은 노사문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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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노사상생으로 일궈낸 실적 대기업 안부럽네-한국전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공정한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노사간에 상생과 동반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경제의 핵심축인 공기업에도 상생이 화두로 부상한지 오래다. 노사관계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사 상생협력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우수사례를 담은 '이해와 화합으로 맺어진 아름다운 어깨동무-공공기관 노사상생 사례집'을 발간했다. 고용부는 이 책자에서 노사가 현장에서 상생해답을 찾은 한국전력과 파격적인 성과급을 도입한 한국석유공사, 고질적 노사갈등 속에서 기관통합을 앞두고 합심해 해법을 찾은 근로복지공단 등을 소개했다. <편집자주>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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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전국 방방곡곡에 250여개 사업장을 두고 직원만 2만여명, 노동조합원은 1만6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공기업이다. 이런 조직에서 노사가 대화를 나누고 상생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었다.고용노동부는 " 2008년 9월 취임한 김쌍수 사장이 현장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장완결형 노사관계가 등장하면서 노사간 소통이 이뤄졌다"면서 "전사적 혁신활동은 아랍에미리트(UAE)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고 해외서 잇단 러브콜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전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계층별 파트너십을 구축해 모든 간부가 자신의 조직을 책임지는 방식을 택했다. 사장과 경영진은 노조 본부와 간부들과, 사업소장은 해당사업소 노조 간부들과 소통했다. 일반 간부들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회사의 경영 현황을 공유했다. 한전 경영진은 작년에만 34개 사업소를 방문하고 경영혁신 워크숍6회, 릴레이특강 10회를 비롯해 현장직원 대상 간담회 65회 등 소통에도 정성을 쏟았다. 그 결과 250여 전 사업장 노사대표가 주도할 수 있는'사업장 단위 노사 협력 선언'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초에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단행해 조직내 갈등이 많다. 노사는 그해 5월부터 10월까지 경영현안 설명회와 워크숍, 노사화합행사 등 노사 한마음 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갈등의 골을 메꿨다. 남서울본부는 노사협력 공동선언물을 채택하고 지점과 전력소간 소통프로그램을 운영해 2010년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 곳은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금상, 은상을 휩쓸기도 했다. 광주전남본부도 '신노사협력공동선언'을 채택했고 부산본부는 2009년'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부산본부장과 전 직원은 서른 번이 넘는 대화를 나누고 최근 3~4년의 노사문화 동향과 경영현안을 노보를 통해 공유했다.

한전 노사의 저력은 단체협약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3월부터 단체협약 개정에 착수해 노사 양측이 1년 가까이 매달려 ▲조합간부 인사 시 합의를 협의로 변경 ▲순직직원 가족 특별채용 조항 삭제와 같은 성과를 얻었고,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 ▲성과연봉 산정기준변경 등을 통해 복리후생을 합리화할 수 있었다. 노사합심은 정부의 2009년 경영평가에서 96개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을 받고 기관장역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전 노사는 이와별도로 2004년부터 사회봉사단을 조직해 현재는 269개봉사단 1만6374명의 직원들이 5년간 모두 5756회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고용부는 "한전 노사는 63년연속 무분규를 달성해 노사문화에 녹색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민에게 안전한 전기를 공급하는 그 힘처럼 활기찬 노사협력 문화는'KEPCO WAY(한전의 영문사명으로 한전의 고유기업문화헌장)'를 통해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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