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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업계 최고 브랜드 가치' 성장엔진 파워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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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출범 10주년]글로벌 톱브랜드 질주
<상>잘나가는 이유 따로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일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역사는 한마디로 성장의 역사다.
현대그룹에 속해있던 현대기아차는 2000년 9월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으로 공식 계열 분리됐다. 자산총액은 2000년 36조1360억원에서 2010년 100조7000억원(지난 4월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삼성그룹(192조80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2000년 36조4460억원에서 지난해 94조6520억원에 달했다. 올해 말 매출액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이익 규모도 10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그룹의 전체 순익 규모는 1조2320억원(2000년) 규모에서 지난해 말에는 8조429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 판매 증가와 함께 그룹 순익이 10조원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에서 나아가 철강, 건설, 물류, 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계열사 수는 16개에서 42개로 급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차량 판매대수도 2000년 243만6498대에서 2009년 464만216대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75만3606대를 팔았다. 올 연간 판매대수는 5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 곳곳에 현지 공장을 세우면서 해외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가 2000년 11만4498대에서 지난해 149만4187대로 늘어났고, 2000년 해외 공장이 없던 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39만2000대를 생산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5%까지 뛰어올랐다. 조만간 전세계 자동차의 10분의 1을 현대ㆍ기아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성장은 무엇보다 차량 품질이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과 궤를 같이 한다.

1976년 첫 수출 당시만 해도 싸구려 차만을 판매하는 회사로 이미지가 형성됐지만 점차 소비자들의 인식은 '흠을 찾기 어렵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고, 중국과 유럽에서는 도요타마저 추월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급성장은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글로벌 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품질 및 혁신 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매년 수차례씩 해외법인을 방문해 생산과 판매, 품질 유지 현황을 점검하는 '글로벌 현장경영'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현지 전략 차종을 개발해 적기에 공급해온 해외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

여기에 선진국 시장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포트폴리오도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례적인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유일한 원스톱 자동차 종합메이커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철판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생산해 현대모비스나 위아 등의 부품사가 제조한다. 완성차는 현대엠코가 지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글로비스가 운반한 차량을 현대캐피탈에서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효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펼쳐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전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주력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201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50억 달러(5조9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6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05년 35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84위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바 있다.

현대차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 데는 주요 자동차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제자리걸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16.4% 하락, 포드 2.7% 상승에 그치는 등 자동차업계 평균 브랜드 가치는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2.8% 상승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자동차 업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 상승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현대차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005년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혁신을 위한 브랜드 경영 원년을 선언한 이후,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의 균형을 위해 품질 경영과 함께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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