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24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물가가 너무 오르고 수해까지 겹쳐 국민이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다"며 "친서민(정책)을 편다고 하지만 MB정권에 대해 국민들은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을 직접 다녀와 생생한 물가 현실을 전하며 정부의 어긋난 추석 차례상 비용 예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예년에는 시금치 한 단에 800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5000원"이라며 "1만원하는 배추 한 포기를 떨이로 8000원에 구입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을 18만원이라고 발표했다"며 "수입산, 저가 물품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연휴 기간 동안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한 수도권 의원들은 정부에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폭우의 최대 피해 지역인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과 김용태 의원, 인천 계양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폭우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피해 보상책을 촉구했다.
이처럼 성난 민심 앞에서 여야는 한 목소리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래시장을 돌아다녔는데, SSM법 대책이 굉장히 필요하다"면서 "약속대로 빨리 10월 중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지표상으로는 경제회복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가위 민심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친서민 예산을 대폭 늘리는 '서민 만족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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