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빅뱅’, 드라마야? 코미디야?..방송 전부터 ‘아리송’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tvN 새 드라마 ‘연애빅뱅’이 명확하지 않은 방향성 때문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 플러스 연애빅뱅’(이하 ‘연애빅뱅’)은 무수히 실패한 B급 연애담을 다룬다. 처절한 연애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드라마다.
1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홍문관에서 열린 ‘연애빅뱅’ 기자간담회에서 김성덕 감독은 “시트콤도 코미디도 아닌 드라마”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연애를 탐구해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기존 오락프로그램이나 일반 연애담과는 차별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트콤이 아닌 연애 학습 드라마임을 내세우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연애빅뱅’이 지향하는 드라마적 요소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하다. 연애 학습을 목적으로 진지한 정극을 펼치면 과연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영화 ‘색즉시공’, ‘낭만자객’을 통해 코미디 배우로 거듭난 최성국의 이미지도 드라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는 진지한 표정 속에서도 웃음을 주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일단 웃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최성국에게 “코미디를 하지 말고 진짜 연기를 하라고 주문했다”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최성국 본인은 “1회 때부터는 코미디를 자제했지만, 2회부터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웃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겠다는 말이었다.
또 김 감독이 지난 1996년 연출하며 성공을 거둔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의 분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성국-정윤민-임지규의 남자 세 명과 서영-전세홍-임성언의 여자 세 명이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젊은 남녀들의 연애 이야기는 식상한 소재이기도 하다.
과연 ‘연애빅뱅’이 드라마라는 장르를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은 우려가 앞선다.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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