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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천안함 최종보고서 대치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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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침몰 원인을 북한에 의한 어뢰 공격으로 인정한 만큼 논란을 종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연일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위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1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 프로펠러 변형 원인에 대해 합조단이 검증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합조단은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프로펠러가 급정지하면 날개면에 작용하는 회전 관성력에 의해 변형이 발생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 6월29일 언론단체 설명회에서 공개된 시뮬레이션은 천안함 프로펠러의 휜 방향과 반대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 13일 발표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싣지 않았다.

최 의원은 "천안함은 운항도중 폭발했기 때문에 프로펠러의 전진시 회전력과 축을 미는 힘을 동시에 적용했어야 마땅하다"면서 "이는 프로펠러 변형원인 검증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당의 의혹 제기가 거듭되자 한나라당도 반격에 나섰다. 박영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정치권이 조사단의 과학적 증명을 왜곡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에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동안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최 의원과 신학용 의원,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 등에게 공개토론 참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부적절한 언행이 정치권의 천안함 논란에 부채질을 하고 있어 천안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대해 국민이 믿지 못한다는 지적에 "굉장히 많은 세력이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노력했고, 그게 성공했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국방부가 제작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만화도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확실한 증거 없이는 기사 함부로 쓰지 말라',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잘못했다간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는 표현이 담긴 만화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전날 예결특위에서 "만화 책자를 보면 완전히 진실을 상세하게 전달할 생각보다는 색깔론과 공갈, 협박으로 국민들을 우격다짐으로 믿게 하려한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만화를 이런 식으로 만들어 국민들을 홍보하고 계도하려 하느냐"고 따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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