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를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키운 요르마 오릴라 회장이 오는 2012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릴라 회장의 퇴진을 포함, 경영진 교체가 이뤄지면서 노키아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릴라 회장의 퇴진 계획 발표는 노키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엘롭을 영입하며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수술을 예고한 직후에 이뤄졌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오릴라 회장이 그대로 노키아의 최고 자리를 꿰차고 있을 경우 엘롭 새 CEO 같은 외부에서 온 인사가 노키아의 경쟁력을 제고 하기 위해 능력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때문에 오릴라 회진의 퇴진이 엘롭 CEO의 개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안시 반요키 노키아 모바일솔루션 사업부장도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엘롭 CEO가 영입되며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담당하던 반요키 사업부장은 자리를 내주게 됐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휴대폰을 값 싸게 만들어 많이 팔아 이익을 남겨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인도, 중국 등의 대표적인 신흥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저가형 휴대폰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노키아는 대항마 N97을 내보냈지만 이 역시 실패한 상황. 주가는 지난 3년간 70%나 급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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