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개원 16개월만에 2009그루 중 998그루 계약…친자연적 장묘문화 확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처음 양평군 양동면에 문을 연 국유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의 계약률이 개원 16개월여만에 50%에 이르렀다.
산림청이 지난해 5월20일 만든 하늘숲추모원의 추모나무 2009그루 중 이달 10일 현재 998그루가 계약됐다.
공동목은 가족관계가 아닌 고인 뼈 가루를 5위까지 묻어 함께 쓰는 나무로 574그루 중 18그루가 계약됐다. 하늘숲추모원엔 1129위의 골분이 모셔져 있다.
하늘숲추모원이 개원 16개월만에 계약률 50%에 이른 건 수목장이 친자연적 새 장묘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나라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에 대한 믿음이 높아졌고 추모원이 좋은 자연환경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지난 5월엔 수목장림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고 6월엔 수목장림 관리운영 편람을 발간하는 등 친자연적 장묘문화인 수목장림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산림청은 수목장 조성 지원, 수목장 실천운동 전개, 불법 사설수목장림 단속 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하늘숲추모원에선 향대, 초 등을 갖고 가거나 둘 수 없고 밥을 해먹는 행위 및 제사음식 반입, 관상용수목이나 초화류 심기도 할 수 없게 해 친자연환경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한가위엔 많은 성묘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게 되므로 교통이 밀리지 않게 미리 성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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