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입장 차이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책 발표 직후 “숨통이 트였다”며 반기던 건설사들도 일주일만에 시큰둥한 얼굴로 돌아섰다.
실제로 연초 올 하반기 수도권내에 분양 계획을 세웠지만 시장침체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던 건설사들에게 이번 대책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9월 고양시 삼송지구에 분양계획을 세웠던 D건설. 상반기부터 시작된 거래침체로 최근 일정 조율에 들어갔지만 ‘이번 대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움직여야 살아나는 주택시장이 이번 대책에도 ‘정중동’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B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시장이 단기간에 분위기를 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미비해 현재로서는 추석이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구로구 고척동에 분양 계획을 잡은 W건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번에 발표된 규제완화책이 ‘내년 3월까지’라는 조건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DTI라는 규제를 결국에는 풀었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상황을 돌아세우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도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8.29대책)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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