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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폐 기업 피해 1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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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의 가치가 벌써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 됐다. 네오세미테크, 한국기술산업 등 대형 퇴출이 발생한 탓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보다 철저한 상장사 관리가 요구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상장 폐지된 종목들의 폐지 결정전 시가총액을 합산한 결과 68개사 896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2일 정리매매가 마무리되는 네오세미테크의 퇴출전 시가총액 약 4000억원을 더할 경우 퇴출 상장사의 가치는 1조원을 넘어서 단번에 1조2960억원으로 급증한다. 여기에 현재 상장폐지심사 절차에 들어간 핸디소프트 인네트를 포함할 경우 1조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된다.

아직 3분기임에도 퇴출 시가총액이 이처럼 커진 것은 네오세미테크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네오세미테크의 상장 폐지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퇴출된 코스닥 기업의 시가총액 5457억원의 73%나 된다. 네오세미테크만 추가해도 올해 코스닥 퇴출 기업 시가총액은 무려 9457억원이 된다. 그만큼 이번 네오세미테크의 상장 폐지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쉽게 비교된다.
한기업의 퇴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시장 전체 피해규모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지적이 등장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개 기업의 피해가 이렇게 확산될 경우 경제적 사회적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네오세미테크의 한 주주는 "관계당국이 우회상장제도라는 기존 틀에만 의존한 채 정성적인 평가에는 게을리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며 "네오세미테크는 상장폐지에 이를 때까지 형식심사만 받은 상태였고 실질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임무 해태 등에 대해 심사숙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관계당국이 이처럼 거대 퇴출 사례를 사전에 방지 하지 못한 책임을 지적했다.

추가로 퇴출될 기업이 줄지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닥 시장 '퇴출기업 클럽'의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코스닥 기업의 사라진 시가총액이 전체 상장폐지 종목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유가증권 시장의 퇴출 규모는 13개 사 3500억원 선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연초 한국기술산업의 퇴출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 이 회사의 퇴출전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에 달했다. 10월 결산법인인 한국기술산업은 연초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의 길을 걸었다. 우량 종목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코스피 200종목에 포함됐지만 퇴출되면서 2만명에 달하는 개인주주들이 속절없는 피해를 입었다. 소액주주의 비중은 네오세미테크 보다도 더 많은 90%에 달해 피해가 커졌다.

한편 올해 기업별 퇴출 규모는 네오세미테크(4000억원)에 이어 한국기술산업(1969억원) 성원건설 412억원 아구스(333억원) CL(319억원) 제노비오믹스(315억원) 등의 순이다. 200억원 이하 100억원 사이 기업은 케이씨오에너지(256억원) 등 24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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