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호박 가격 96%·무 59% 올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봄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 해보다 6.9% 오른 17만7460원으로 조사됐다.


31일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과일과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과 수원, 인천,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17만7460원으로 작년 추석의 16만6050원보다 6.9% 정도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봄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과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대과가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과(상품) 5개 가격은 29.9% 오른 8630원에, 배(신고, 상품) 5개 가격은 15.7% 오른 1만1050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나물류가 최근 잦은 비로 인한 작황 부진과 상품성 하락으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호박의 경우 지난 해 평균가격보다 무려 95.6%가 급등한 17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고사리와 도라지, 숙주, 시금치, 호박을 각각 400g씩 준비하는데는 평균 1만2550원이 소요돼 지난 해 8640원보다 무려 45.3% 상승했다.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량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북어포(1마리)는 평균가격이 4500원으로 지난 해보다 19.4% 상승했고, 이에 따라 북어포 한 마리와 조기(부세) 한 마리, 동태포 1kg 등 수산물을 준비하는데 드는 총 비용은 평균 1만7590원으로 집계됐다.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영향으로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닭고기는 삼복이 지나고 보양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급이 안정세를 보였다. 차례상을 위해 쇠고기 1kg(2등급), 돼지고기 1kg(1등급), 닭고기 3kg, 달걀 3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서울에서 평균 6만8020원으로 작년 6만4070원보다 5.4% 인상됐다.


또 밤과 대추, 곶감 등 견과류는 햇상품 출하가 늦어지면서 대부분 저장품이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밤 1kg과 대추 360g, 곶감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1만4650원으로 지난 해 1만4190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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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밀가루는 국제 소맥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가격 또한 내림세를 보여 3kg 평균가격이 지난 해 4050원에서 3520원으로 13.1% 내렸고, 송편 역시 주 재료인 일반미 가격이 하락하면서 1kg 가격이 작년 7680원보다 4.4% 내린 7340원에 판매중이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봄철 이상저온, 장마철의 잦은 비와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데다 추석이 임박하면서 수요 증가 및 공급량 부족이 예상되고 있어 과일류와 나물류, 수산물 등 전반적인 추석 차례상 품목의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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