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폭염대비 방서시설 구축 활발
온도 변화에 따라 젖소의 산유량과 사료섭취량 변화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처서가 지나도록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유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젖소는 온도 변화에 따라 산유량이 변하기 때문에 낙농가는 방서대책을 마련하느라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젖소의 상태에 따라 변하는 우유의 맛을 동일하게 만들고 우유의 신선함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열 받은 여름철 젖소, 사료섭취량과 산유량에 영향 미쳐


젖소는 온도가 5~21℃, 습도가 50~75% 그리고 먹는 물의 온도가 15~24℃일 때가 가장 적당한 사육 환경조건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저녁까지 더위가 유지돼 밤에도 25℃를 웃도는 아열대 현상이 지속돼 젖소들의 사육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젖소는 더운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로 산유량도 급격히 감소하는데 적정 온도보다 35℃ 이상에서는 산유량이 33%가 줄고, 40℃ 일 때는 50% 이상 감소한다. 따라서 산유량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젖소의 사료섭취량 감소와 체온조절을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 감소량을 줄여야 한다.

◆방서시설 마련 통해 여름철 젖소 컨디션 유지


일단 더위의 주범인 해를 피하기 위해 젖소의 집에 차광막을 씌우거나 그늘막을 설치한다. 차광막은 그늘막을 만들어 복사열을 일부 차단하고 그늘을 제공해 젖소가 더위에 지치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비교적 경제적이고 간편한 방법으로 차광막을 설치할 경우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산유량이 15~19% 늘어났다.


정기적으로 젖소에게 물을 뿌려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젖소의 피부를 충분히 적셔 젖소의 체표면으로부터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습도가 높은 것은 송풍팬을 이용한다.


집채만한 크기의 선풍기는 여름철 체온의 열을 발산시켜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축사 안의 먼지나 불결해진 공기를 환기시켜 신선한 공기로 바꿔준다. 또한 바람에 의해 우사바닥을 말려 젖소의 청결상태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균질한 맛으로 신선하게 가정까지


젖소의 상태에 따라 우유의 맛도 달라진다. 우유의 성분인 단백질과 지방이 온도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우유는 동일한 맛이어야 하기 때문에 원유의 균질화 공정을 거친다.


균질화란 생우유에 함유된 지방 알갱이를 잘게 부수는 작업을 말한다. 각자 다른 크기로 존재하는 지방구를 기계를 통해 잘게 부숴 우유의 촉감과 맛을 일정하게 만든다.


출하된 우유는 냉장차로 곧바로 옮겨져 가정으로, 회사로, 학교로 배달된다. 신선한 우유가 유통 중에 상하지 않도록 배달차량엔 5℃로 유지할 수 보냉 시설이 갖춰져 있다.


보급소에서 가정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도 중요하다. 냉장주머니를 보급해 우유 배달원이 우유를 배달 한 이후에도 저온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배달 시간을 평소보다 늦춰 우유의 대기시간이 짧아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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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낙농자조금 위원회 위원장은 “올 여름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에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계절 신선한 우유를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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