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4언더파 선전, 포인트랭킹 65위로 2차전 진출, 쿠차 '연장 우승'
첫날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4언더파,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완성했다. 둘째날은 퍼팅이, 셋째날은 티 샷이 흔들리며 스코어를 까먹었던 우즈는 그래도 이날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우즈는 1, 3번홀의 '정검다리'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9번홀(파4) 버디를 10번홀(파3) 보기와 맞바꾼 뒤 13, 17번홀에서 다시 버디 2개를 더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자랑거리. 우즈 역시 "퍼팅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쿠차는 5타를 줄여 전날 선두 레어드와 동타(12언더파 272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우승버디'를 솎아내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쿠차는 이로써 페덱스컵 우승포인트 2500점을 보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를 제치고 1위(3937점)로 올라서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가 공동 27위(4언더파 280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36위(2언더파 282타), 양용은(38)이 공동 47위(1언더파 283타)다. 이들 3명의 선수와 이번 대회 '컷 오프'된 최경주(40)와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 등 5명의 선수 모두 2차전 진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