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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낙마에 지경부 뒤숭숭..하마평도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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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공백 우려.. 조환익 오영호 김종갑 홍석우 등 거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29일 전격 자진 사퇴하면서 지경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영남 정권의 호남 출신에 그것도 내부 출신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컸으나 부동산 투기의혹과 거액의 자문수수료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데 데한 안타까움과 함께 향후 업무공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야당조차 이 내정자에 대해 30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륜과 경험을 높이 산 탓에 후임 장관 인선이 쉽지 않을 것임과 함께 후임 장관에 대한 하마평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재훈 내정자의 취임이 무산되면서 지경부는 사실상 퇴임준비를 마친 최경환 현 장관과 안현호 1차관, 신임 박영준 2차관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경부는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과제인 친서민,중소기업의 실천에 있어서 실물부처라는 점에서 장관 부재라는 행정공백이 우려된다. 한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강화방안과 물가안정, 고용확대 등의 국가적 과제는 물론 상반기 내놓은 중견기업육성을 담은 산업발전법과 융합촉진법, 정보기술(IT)육성과 관련된 각종 대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어서 후임 장관 취임 때까지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재훈 내정자의 낙마의 전례에서 보듯 후임 장관 내정자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되도록 없는 인물은 물론 지경부 업무에 이해의 폭이 넓어야 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이재훈 내정자처럼 호남 출신에 차관급 인사는 없지만 차관급 출신의 외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산업자원부 차관출신으로 산업기술재단, 수출보험공사를 거쳐 현재 코트라 사장을 맡고 있는 조환익 사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산자부 차관을 지내다 하이닉스 사장을 맡아 하이닉스의 부활을 이끈 김종갑 전 차관도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산자부 출신으로 차관 출신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청장을 맡은 홍석우 전 청장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이외에도 이재훈 내정자와 같은 시기에 차관을 지낸 이원걸 전 한국전력 사장은 필리핀에서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에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내고 행정안정부 장관을 지낸 오영교 동국대 총장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노 정부 시절에 승승장구하고 현재 동국대 총장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장관으로 다시 입성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퇴임하거나 타 부처 현직인 지경부출신 인사를 지경부에 승진시켜 복귀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 현직 관료들에게 무난하다고 평가받는 이들 외에 '뜻밖의' 일부 후보군 가운데 누가 더 인사청문의 험로를 뚫는 데 적합한 '과거'를 가졌느냐가 최종 낙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곧바로 인선작업에 착수한 상태.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10월3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정치권 스케줄도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 한편, 최경환 장관은 이날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평가를 삼가했다는 후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곧 후임 인선이 이뤄져 불안정한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기국회 때 큰 뭉치의 예산이 왔다갔다 하기 마련인데, 인사가 늦어진다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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