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 없으면 총리직 수행 어려워"
$pos="C";$title="김태호";$txt="";$size="255,365,0";$no="20100824155614365559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오전 10시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진 사퇴하겠다"며 "(청문회에서 드러난)일부 의혹에 대해 억울하지만, 모두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소회에 대해 그는 “신속하게 답변한다는 것이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와 더 큰 오해를 가져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가장 소중한 미덕은 신뢰인데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총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를 위해 국민들이 내린 채찍을 스스로 달겨받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하고 회견장을 떠났다.
한나라당 수뇌부도 지난 27일 오후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기류가 강한데다 총리 인준 표결을 강행한다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김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4∼25일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과 '스폰서' 의혹,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금전거래와 재산관리 문제 등을 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
당초 총리 인준이 어려울 정도로 큰 결점이 없어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바꾼데다 지난 27일 청문회 답변보다 이른 2006년 2월에 박 전 사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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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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