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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후보 자진 사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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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의 소치..자기성찰 계기 삼을 것"
"믿음과 신뢰 없으면 총리직 수행 어려워"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오전 10시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진 사퇴하겠다"며 "(청문회에서 드러난)일부 의혹에 대해 억울하지만, 모두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총리 후보직 사퇴는 지난 8일 지명 이후 21일만이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소회에 대해 그는 “신속하게 답변한다는 것이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와 더 큰 오해를 가져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가장 소중한 미덕은 신뢰인데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총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를 위해 국민들이 내린 채찍을 스스로 달겨받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하고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잦은 말 바꾸기 등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김 후보자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전달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수뇌부도 지난 27일 오후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기류가 강한데다 총리 인준 표결을 강행한다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김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4∼25일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과 '스폰서' 의혹,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금전거래와 재산관리 문제 등을 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

당초 총리 인준이 어려울 정도로 큰 결점이 없어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바꾼데다 지난 27일 청문회 답변보다 이른 2006년 2월에 박 전 사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제기됐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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