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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대 주도했던 적립식펀드도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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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서울에 사는 사회 초년생 김 모씨는 연초에 가입한 삼성그룹 자유 적립식 펀드를 최근 해약했다. 5.28%의 누적수익률이 나쁘진 않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해서 이익이 났을 때 환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

#경기도 안양에 사는 중소기업 연구원 박모 씨는 중국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본후 환매했다. 월 20만원 만원 씩 2년3개월간 투자한 결과는 7% 남짓의 수익. 박씨는 은행이자와 별 차이도 안 나는데 조마조마 하며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느니 적금이나 가입하겠다고 한탄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올해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인1펀드시대를 주도했던 적립식펀드도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8조원 가량 이탈한 것.

특히 지난달에는 올 들어 월별기준으로 가장 많은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졌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원금회복 및 차익실현성 환매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적립식펀드의 판매 잔액은 전달보다 2조400억원 감소한 61조9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는 전달에 비해 32만6000계좌 줄어든 1053만7000계좌였다
판매잔액은 두달 연속 감소이며 계좌수도 다섯달 연속 줄어들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환매하는 적립식 투자자들은 정액 정립식이 아닌 자유적립식 투자자 들이 대부분"이라며 "적립식 투자자도 자유 적립식 투자자가 많기도 하고 돈을 넣는 시기가 다를 뿐 환매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거치식 투자자와 크게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적립식 투자자의 경우 지난 금융 위기 이후 원금 회복 속도가 빨라 이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차익을 실현할 시기가 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적립식 펀드는 정액 적립식과 자유 적립식 두개로 구분된다. 정액 적립식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6년간의 투자기간별 정액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투자 시점에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했다면 20%대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 적립식 펀드는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자유 적립식 펀드다. 자유 적립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추가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닐 경우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 적립식 펀드의 경우 지수가 큰 사이클을 겪었던 지난 2007년 5월부터 13개월동안 20조원 이상 판매됐지만 2009년 3월까지 10개월동안엔 6조6000억원 판매에 그쳤다.

지나치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박스권 국면이 예상되기 때문이 적립식 투자자의 이탈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환경상의 특성일 뿐 펀드로 유입이 절대적으로 안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정액 적립식이라면 증시가 급락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투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조정기를 신규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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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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