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먼바다까지 휴대폰 터진다

여객선·조업·해양레저 등 해상안전 및 편의성 향상 기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앞으로 육지와 30~50km 등 떨어져있는 먼바다에서도 휴대폰 통화가 가능해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해상에서 휴대폰 이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등대에 이동통신 중계기를 추가 설치하고,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시설물의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25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이동통신 3사에서 이용자가 많고 상용전원이 제공되는 연안 위주로 휴대폰 중계기를 설치해 연안 10~20㎞ 이내에서만 통화가 가능한 상태였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연안 및 도서 유·무인 등대에 45기의 이동통신 중계기를 설치해 왔다. 또 2013년까지 전국 연안의 도서를 중심으로 49개 중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해양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연안여객선 이용객 1034만명, 상선 및 연근해 어선 9만2700여척, 낚시어선 4450척에 이용자 144만명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 약 30만명 등이 해상에서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에서는 연안 해역 부근 가입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휴대폰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의 중계기 설치를 위한 국유재산 사용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상용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무인도서의 등대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기존 친환경 하이브리드전력시스템을 보강해 전력을 지원할 계획"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