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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발빼나..족쇄 풀고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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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수익률 제고 위한 업종 모색..급할 것 없는 장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공백을 메워주던 연기금 매수세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2일 미 FOMC 이후 급락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기금은 공모펀드와 달리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 가운데 하나다.
다만 절대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특성상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 매수세를 멈추는 경향이 있어 때로는 지수 발목을 잡기도 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날 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 규모 자체는 미미하지만 지난달 6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이 끝났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단 하루 매도 우위를 보인 점에 대해서 침소봉대할 이유는 없지만 증시 여건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는 있다.
FOMC 직후에는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는 연기금이 나서야 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미 Fed가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미 인지되고 있었던 요인이기는 하지만 공식적 확인 후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며 단기 급락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판단한 연기금은 싼 가격에 나오는 주식들을 주워 담았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720선에서 지지를 받고 단숨에 1780선까지 오르면서 투자심리는 개선됐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지난주는 대기 매수세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주간이었다.

연기금이 순매수를 강행해야 하는 한가지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전통적으로 연기금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왔지만 자선 단체는 아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져야 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는 매년 물가 상승률은 물론이고 정기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300조원 이상되는 자금에 대해 매년 5%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은 만만치 않은 주문이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견조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경기 민감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급락세가 나타나는 종목은 드물고 개인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포트폴리오 변경을 위한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지만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족쇄가 풀린 연기금 입장에서는 연말에 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신중해질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야 하지만 연말까지 들고 갔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과 종목 선정을 위해 일보 후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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