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대기 매수세 확인 구간..추가 하락 기대하는 투자자 많을 수록 높아지는 저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경제 지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통해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장에 쏟아낸 자금이 갈 곳을 잃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역시 늦은 감이 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여전히 주식 투자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다양한 전략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20선에서 1800선 사이 박스권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종목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도업종으로 각광 받았던 전기전자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에서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화학 업종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관 매도세로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건설 업종은 정부가 DTI 및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최근 저가 매수세 구간이 점차 높아지면서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덕분에 지주사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면서 CJ와 한화, GS, LS 등 지주사의 신고가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이 위험자산임에는 틀림없지만 충분히 승산있는 투자처로 인식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모든 자산을 주식 시장에 털어 넣을 수는 없지만 전체 자산의 일정 비중 이상을 투자하기를 원하는 자산가가 많다. 이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 급락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다. 최근 시중 자금의 블랙홀이 된 자문사랩 열풍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신뢰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문사랩을 통해 적잖은 수익률을 맛본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를 고려하다가도 다른 투자 대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잔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기아차를 샀다가 6월 초 차익을 실현하고 한화케미칼로 옮겨 탄 투자자는 주식시장이야 말로 신이 내린 재테크 수단이라 여길만하다. 물론 완벽한 타이밍에 주도업종을 선점하기는 만만치 않지만 '주도업종 순환 주기를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주식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AD

버블 붕괴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현상이 될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은 마지막 불꽃이 가장 뜨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