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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분야 최대 행사 ‘세계산림과학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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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일 서울 코엑스…100여 나라, 3000여 참가자, 2150편의 학술논문 발표, 26일 학술답사여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분야 세계 최대 학술행사인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서울총회)’가 23일 개막됐다.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와 공동주최하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사회와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 주제로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행사 규모 얼마나 크나=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엔 100여 나라, 3000여명 참가자, 2150편의 논문 발표 등 118년간의 세계산림과학대회 역사상 최대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역대 최대인 세계산림과학대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는 산림의 중요성이 세계인들에게 다시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번 총회로 세계산림과학자 네트워크를 갖춰 산림부문 국제논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신화를 가진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국가브랜드를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라의 인지도 높이기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축사 대독=개막식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UN산림포럼(UN Forest Forum) 사무국장제인 맥앨핀(Jane McAlpine)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산림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산림보존을 위해 국제산림연구기관 및 각 나라 정부의 역할이 강조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UN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대한 대중들 인식을 높이기 위해 내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 등 세계 저명인사들 기조연설=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우리나라 문화계 거장인 고은 시인은 ‘산림은 짧고 사막은 길다(숲이 주는 은전(恩典))’이란 주제로 기조연설 했다.

고 시인은 “인류역사를 통해 우리가 숲에 지고 있는 빚에 대해 사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우리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체적 위험은 물론 정신적 공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인들에게 산림사랑·환경사랑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개막식에 이어 24일엔 프란시즈 제이 세이모어 세계임업연구센터 원장이 ‘산림, 기후변화 그리고 공동체의 진일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세이모어 원장은 산림파괴를 줄여 나무의 탄소저장을 늘리는 게 기후변화해결의 핵심요소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선 산림에 대한 정치적 관심, 가난한 농가, 토착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호세 호아킨 캄포 열대농업연구 및 고등교육센터 원장은 25일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산림을 만들기 위한 지역과 계층의 통합’을 주제로 산림분야 연구활성화를 위해선 농장단계, 경관차원, 국가적·국제적 차원에서의 통합된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성 최초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아나대 교수는 27일 기조연설을 한다. 오스트롬 교수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이란 연설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공유자원인 산림을 보존하는 최고해법은 지구촌공동체의 자율적 협력과 지역별 자치의 활성화’임을 제안한다. 오스트롬 교수는 미국 인디아나대 정치학과 교수며 공유재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총회 폐막일인 28일엔 열대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쇼 에슈턴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애슈턴 교수는 ‘열대림의 재난 기록 연구’를 주제로 열대림 훼손을 막기 위한 방안을 내놓으며 지금 상황을 개선키 위해선 의사결정자들 비전과 토착민에 대한 온정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총회기간 중 ▲산림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존과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산림환경 서비스 ▲산림과 인간 건강(숲 치유) 등 9개 주제에 관한 2150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발표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은 28일 폐막식 때 ‘서울선언문’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공표된다.

◆ 8개 코스 ‘산림학술여행’ 및 전시회=대회참가자들은 행사 중간일인 26일 대관령 특수조림지, 국립수목원 등 8개 코스로 나눠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신화의 현장인 대한민국 산림을 체험하는 ‘산림학술여행’에도 나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박사급 산림전문가 40명을 모든 코스의 학술포인트 설명자로 내보내 해외전문가들에게 우리나라 산림녹화운동 역사와 산림의 보존·이용전략, 숲과 관련된 우리의 전통문화를 들려준다.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산림전시회도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서울총회기간 중 코엑스홀 C3~C4(구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전시회에선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진전과 ‘우리 숲 큰 나무’ 사진전 등이 펼쳐진다.

풍성한 볼거리와 산림분야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등 시민들에게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역할을 홍보하는 각종 전시가 진행된다. 대형 산채비빔밥 퍼포먼스 및 한지 및 목판화 제작 체험이벤트도 열린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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