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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전격·극비·단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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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박 전 대표에 배려 표현.."내용 중요" 준비에도 각별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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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연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격적으로 비공개 회동을 가짐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참모들을 배석하지 않고 박 전 대표를 독대해 두 사람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가 국정현안을 두고 오랜만에 화해무드를 연출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21일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약 1시간35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배석자 없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전했다. 이들의 회동은 지난해 9월 박 전 대표가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다녀와 보고를 한뒤 거의 1년만이다.

회동은 하루전인 21일 오후에 정 정무수석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회동이 독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두 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 문제를 포함한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만 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 정무수석이 직접 청와대에 도착한 박 전 대표를 영접했지만,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외에는 아무도 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도 측근 의원을 수행하지 않고 홀로 청와대를 찾았다.

이날 회동 분위기는 모처럼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도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친박인사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정 정무수석도 "두 분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고 회동 직후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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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이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극비에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비공개·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박 전 대표에 대한 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섭섭했던 점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풀고, 앞으로 국정현안에 협력을 요청하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회동 내용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적절한 때에 소개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회동에 대한 괜한 오해와 추측을 사전에 막는 한편 박 전 대표측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박 전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으며, 시기를 두고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혀 박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신경을 써왔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몇차례의 만남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얼마뒤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이번 회동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들은 적지 않은 정지작업을 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두 분이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충분히 사전 준비를 하고 난 뒤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이 집권후반기가 시작되는 오는 25일을 몇일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내용 있는 회동'이 됐을 경우, 양측간의 협력관계가 움틀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당·청 관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국정전반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분위기나 내용 면에서도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차차 회동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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