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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최민식에 의해 모든 것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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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최민식을 보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 최민식을 보았다.

많은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배우 최민식에게는 유독 많은 얼굴이 존재한다. 영화 '‘파이란'에서의 어수룩한 삼류건달부터 영화 '올드보이'에서 사랑에 울부짖는 강하지만 약한 남자. 이번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수많은 얼굴을 한 화면에 담았다.
장경철(최민식)은 시골에 살며 아들, 딸 보내줄 쌀농사 지으며 손자, 손녀의 재롱을 세상의 낙으로 알고 살만한 인자한 노인의 얼굴이 서려있다. 김수현(이병헌)의 약혼자 주연(오산하)에게 다가설 때도 시골의 인심 좋은 주민이었다.

순식간에 그는 무자비한 살인마로 돌변한다. 그의 얼굴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선과 악의 아이러니는 그의 생계수단, 물건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살인마, 사이코패스들의 공통점은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어수룩하고 조용하며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장경철은 이런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지만 분명 다르다. 그는 자신이 원할 때 울고 원할 때 웃는다. 다시 말해 슬프고 기뻐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울고 웃는다. 그는 누가 봐도 사이코패스다. 주연의 "아이를 가졌어요"라는 애원에도 굴하지 않는 사이코패스다. 하지만 그간의 사이코패스와는 다르다. 최민식만의 사이코패스라는 점에서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경철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울고 웃는다. 또 자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본인 입으로 말한다. 결국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인정하고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강경철은 여타의 사이코패스와는 다르게 눈물을 보인다. 강경철의 눈물이 진심이라고 느껴질 만큼 감정에 호소한다. 최민식만이 만들어낸 그만의 사이코패스다. 여기서 관객들은 그의 카리스마를 느끼고 전율을 느낀다.

‘악마를 보았다’는 최민식에 의해 움직인다. 최민식의 행동에 분노하고 최민식에 의해 눈물을 흘린다. 이병헌 역시 최민식에 의해 움직이고 행동한다. 관객들의 탄식과 탄성도 최민식으로 인해 터져 나온다.

결국 영화를 통해 배우 최민식을 보았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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