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일본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돌려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조선왕실의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궁내청에 보관중인 조선왕실의궤를 한국에 돌려주는 방안을 외무성과 문부과학성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8일 외무성과 궁내청이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비공식적이나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지통신도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궁내청 등에 보관 중인 조선왕조시대의 문화재를 한국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본 정부 및 여당을 상대로 반환 활동을 벌인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측도 일본 문부과학성이나 외무성이 '조선왕실의궤를 돌려주자'는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혼사, 장례, 잔치 등 주요 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다.


행사를 주관하는 도감(都監)이 작성하며, 각 책은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라는 식으로 행사를 주관한 임시 관서의 명칭에 '의궤'라는 말을 붙여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선은 1392년 건국 초기부터 의궤를 만들었지만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됐고, 현재 전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601년(선조 34년)에 만들어진 의인왕후의 장례에 대한 것이고, 주로 19세기에 제작된 것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 왕실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서적을 규장각 외에 오대산.태백산.정족산 사고(史庫), 전주 사고 등 지방 사고에 분산 보관했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오대산 사고 등에 보관하던 왕실 서적을 일본으로 반출했다. 조선왕실의궤는 1922년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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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맺을 때 같이 이뤄진 문화재 반환 협상 당시에는 궁내청에 조선왕실의궤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반환 대상으로 거론되지 못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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