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KBS2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가 벌천포 해수욕장이라는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발견했다.
8일 방송된 ‘1박2일’은 ‘복불복 대 축제’ 2편을 진행했다. 지원은 홀로 '낙오'되어 대중교통으로 멤버들을 뒤따랐고 나머지 멤버들은 자유여행을 떠난 것.
하지만 너무나 많은 비로 더 이상의 풍경을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이후 숙소로 도착한 이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혼자 낙오됐던 은지원이 도착했다. 하지만 은지원의 몰골은 그야 말로 가관이었다. '은영구'의 모습에 출연진 포함 제작진까지 모두 폭소케했다.
첫째날의 하이라이트는 이승기의 노출씬(?)이었다. 이승기가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로 상반신 노출을 감행한 것. 숙소로 돌아와 젖은 몸을 씻던 멤버들 사이로 VJ가 샤워실까지 카메라를 들고 입장한 것. 이에 강호동은 VJ를 말리다 카메라를 빼앗아 상반신을 탈의한 이승기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복불복 하이라이트는 '아침식사 미션'이었다. 그동안 온갖 반칙과 억지가 난무하던 '복불복'에서 진정한 '복불복'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것. 기상미션은 목적지가 다른 두 대의 벤에 두 팀이 나눠타는 게임이었다. 잠자리에 이어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팀은 아침기상미션도 패배해 직접 밥을 해먹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게임룰이 복불복으로 변신해 장소, 이동, 식사, 잠자리까지 모든 과정이 복불복으로 이루어졌다. 게임에 초점이 맞추다 보니 진정 '1박 2일'이 추구하던 본래의 모습은 잃어버렸다.
우리나라 곳곳의 직접 찾아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강산의 아름다움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는 의도가 많이 퇴색한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마치 무리수를 두는 듯했다. 1박 2일의 외줄타기가 다시 본래의 의도로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유쾌한 웃음을 다시 보여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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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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