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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물가인상 용납못해! 곡물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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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곡물수출 제한조치로 국제 밀 가격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러시아가 끓어오르던 밀가격에 기름을 부었다.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곡물 수출을 중단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밝히면서 러시아가 곡물 수출중단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식품가격 인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곡물 수출중단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러시아가 이처럼 곡물 수출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러시아와 흑해지역에 닥친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작황이 악화돼 생산량 감소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의 올해 곡물 수확량 전망치가 전년대비 25% 가량 감소한 7000만~7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수출중단 조치는 오는 15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등 모든 곡물과 밀가루 등 곡물로 만든 모든 상품이 수출중단 조치에 포함됐다.

이미 수출계약이 체결된 물량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항구에서 적재되고 있는 것만 예외로 둘 뿐 다른 계약분은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인도예정이었던 이집트 구매분 18만t과 요르단의 5만t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따라 국제 밀 가격이 폭발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9월만기 밀은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았다. 부쉘당 60센트(8.27%)까지 오른 7.8575달러로 2008년 8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15% 이상 폭등한 밀 가격은 지난 6월 연저점에서 82%나 급등한 상태다.

미국 뉴에지의 부대표 폴 하우젠스는 "푸틴의 발표가 사람들을 패닉상태로 몰고갔다"면서 "돈이 돈을 쫓고 있는 상황에서 밀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모를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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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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