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문제가 정부와 여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보다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의 대·중소기업 상생문제가 마치 "대기업이 거둔 이익을 나눠달라"고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관련 기자회견에서 서병문 대·중기협력담당 부회장은 "대기업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키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보다 실질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협상에 나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이 참석한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역시 "(대기업 총수들이)동계올림픽 유치와 같은 국가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갖고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정 대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부나 국회가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대기업과 중소기업, 즉 업자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정부 당국에서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협의회 회장은 "한쪽에선 상생한다고 악수하면서 다른 쪽에선 뒤통수를 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해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 역시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누구보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과연 그런 부분들이 실제 정책에도 반영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규정이 만들어지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겠냐는 얘기다. 이날 중소업계 대표자들은 문제 당사자인 대기업의 경우 회사운영의 최종 책임을 맡고 있는 총수들이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와 이런 부분까지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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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초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일주일 가량 늦춰진 점에 대해서는 "실제 의도와는 달리 대기업과 대립각을 세운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최근 논의되는 상생문제들이 마치 '대기업에게 이익을 거저 나눠달라'는 식으로 왜곡되는 면이 있다"며 대기업과 정부측에 제대로 된 의견을 전달키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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