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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보이스에서 '무도'까지..2박3일 지산은 뜨거웠다

최종수정 2010.08.02 19:06 기사입력 2010.08.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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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오후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의 빅탑스테이지에서 매시브 어택이 공연을 열고 있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회째를 맞은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2010'이 3일간 8만 관객을 모으며 1일 밤 영국 록밴드 뮤즈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두 개의 대형 공연장인 빅탑스테이지과 그린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총 44개 팀이 공연을 열었고, 주차장에 신설된 엠넷 오픈 스테이지와 야외 수영장 앞에 마련된 예거 일렉트릭 스테이지 등을 통해 수십 팀의 밴드와 DJ 등이 축제를 이어갔다.
◆ 지난해 대비 관객수 60% 증가

2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을 주최한 엠넷미디어 측에 따르면 첫날 2만 3000여명을 시작으로 둘째날 2만 6000여명, 셋째날 3만여명을 모으며 총 7만 9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5만여명을 모았던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산의 가장 큰 무대인 빅탑스테이지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관객을 감동시켰다. 3일간의 헤드라이너는 모두 영국 출신 뮤지션들로 꾸며졌다.
펫숍보이스


첫날 공연은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인 트립합의 대표주자인 매시브 어택이 미니멀한 무대와 정치적인 메시지를 통해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고, 둘째 날의 마지막을 장식한 펫숍보이스는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과 댄서들의 안무 등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 이미 세 차례나 공연을 연 바 있는 뮤즈는 네 번째 내한공연으로 지산의 마지막날 무대에 올랐다. 3일간 열린 다양한 무대의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뮤즈의 공연에는 2만여명이 일시에 밀집해 혼잡을 빚기도 했다.

빅탑스테이지에는 벨 앤 세바스천, 뱀파이어 위켄드, 쿨라 셰이커, 써드 아이 블라인드 등 영미권의 유명 밴드들을 포함해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서울 전자음악단, 국카스텐, 언니네 이발관, 문샤이너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실력파 국내 밴드들이 대낮의 폭염 속에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외에 코린 베일리 래, 뮤트매스, 다이안 버치 등의 해외 뮤지션들과 브로콜리 너마저, 3호선 버터플라이, 크래쉬, 피아, 재주소년, 타루 등이 그린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날에는 빅탑스테이지에서 뮤즈 공연이 끝날 즈음 그린스테이지에서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뮤즈


페스티벌 주최사 측은 부쩍 늘어난 관객들을 위해 올해 행사에는 지난보다 훨씬 다양해진 공연 프로그램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단체 관객과 가족단위 관객이 대거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캠핑장에 마련된 텐트 4500여개 임대될 만큼 록페스티벌과 캠핑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 폭발적인 관객 증가세에 못 미치는 교통 및 편의시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2회째 만에 국내 최고의 록페스티벌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메인 공연장인 빅탑스테이지와 그린스테이지가 도보로 10분 이상이 걸려 공연을 끝까지 즐기지 못하고 이동하는 관객도 많았고, 일부 공연은 음향 문제로 인해 20~30분간 공연이 지연되기도 해 기다리던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폭발적인 관객 증가에 비해 교통이나 숙박 등이 따라가지 못해 지산을 찾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첫날 공연 후에는 셔틀버스가 3시간 가량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던 관객의 원망을 샀고, 숙소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캠핑장으로 발을 돌려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수만 단위의 관객이 일시에 몰리는 것에 비해 화장실이나 샤워장, 세면대 등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관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많은 관객들의 지적을 받았다. 관객수에 비해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페스티벌 주최사가 풀어야할 숙제다.

1일 오후 '무한도전' 멤버들이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찾은 20대의 한 여성 관객은 "멀리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연결되는 셔틀버스가 없어 불편했고, 매번 샤워장과 화장실에 갈 때마다 20분씩 이상 기다려야 해서 공연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름 휴가 기간에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록페스티벌에 접목시킨 점은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 행사를 성황리에 끝마친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하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관객들의 높은 평가와 산적한 숙제를 안고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를 열기 위해 또 다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2010 현장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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