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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세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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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인플레·디플레 우려 해소+차익실현 매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올해 최악의 한달을 보낸 금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은 온스당 11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결선물 기준 7월 한달에만 5%나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근 금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금값을 사상최고치까지 끌어올렸던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약화다. 유럽 위기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 우려가 해소되면서 안전자산을 사야할 이유가 줄었다. 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에 대비한 양적완화를 언급한 만큼 디플레를 우려한 금수요가 급증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금 가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밀, 원당, 커피, 구리 등의 상품 가격이 최근 강세다. 전문가들은 수급악화라는 가격 상승요인에 투기수요가 유입돼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에 돈이 몰리니 안전자산에까지 돈이 들어갈 여유가 없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7개월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도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돼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같은 커다란 충격 없이는 다시 금 가격이 급등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차익실현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도 금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트러스트는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18t의 금을 팔아치웠다. 2008년 4월 이후 하루 최대다. SPDR골드트러스트는 지난 한달간 총 37t의 금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서며 금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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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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