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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원,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다..백남봉과는 아름다운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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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남보원이 영원한 라이벌 故 백남봉의 죽음에 대해 비통하고 애절한 심경을 밝혔다.

남보원은 29일 오후 5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남봉과 저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맞다. 우리는 아름다운 라이벌이었다."고 말한 후 "이제 고인이 됐으니,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달 반전에 백남봉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밝힌 남보원은 "(백)남봉이가 그러더라. 자기 빨리 몸이 회복되면 '투맨쇼' 하자고. 그래서 그래 하자 빨리 회복만 해라고 말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남봉이와는 호흡도 잘 맞는 파트너였다"고 회상했다.

남보원은 "남봉이는 대한민국의 웃음 배달부로 국민들이 힘들 때 웃겨드렸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살아왔다."며 "정말 내 후배 남봉이는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보원은 잠시 평양에서 故 백남봉과 '투맨쇼'를 하던 때를 떠올렸다.
남보원은 "평양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 갔을 때는 통일을 하려고, 분단된 조국을 다시 찾으려고 갔다. 하지만 평양 시민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웃지 않아서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아마 지금쯤 그 사람들은 집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웃을지도 모른다"며 위로해줬다.

그는 "남봉이는 이제 김희갑도 만날테고, 친구인 이주일도 만나게 될 것이다.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백남봉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되어 있으며, 오는 31일 오전 6시 발인한다. 백남봉의 유해는 성남영생원에서 화장한 뒤,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안치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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